2026년 생성형 AI 탑재 스마트폰 비중이 45%에 달하고, 2027년에는 절반을 넘어설 전망이다. 클라우드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를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왜 지금 뜨는지, 프라이버시와 채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까지 짚어본다.
2026년 현재 생성형 AI가 탑재된 스마트폰의 비중은 45%에 달하며, 2027년에는 전체 스마트폰의 절반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수치가 의미심장한 이유는, 이 AI 기능들 상당수가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곧바로 실행되는 '온디바이스 AI'라는 점이다. 클라우드 서버에 매번 데이터를 보내고 한참을 기다려 응답을 받던 방식에서, 내 손안의 기기가 직접 연산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AI의 무게중심이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모바일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직접 실행하는 기술이다. 프라이버시, 속도, 전력 효율이라는 세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답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과 애플, 각자의 방식으로 온디바이스 AI에 뛰어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된 자체 생성형 AI 모델 '가우스(Gauss)'를 정식으로 탑재했다. Now Brief, 서클 투 서치, 글쓰기 어시스트, 생성형 편집 기능 같은 갤럭시 AI 기능들이 바로 이 온디바이스 AI 역량을 기반으로 동작한다. 애플 역시 '애플 인텔리전스'를 아이폰 15 프로 시리즈와 아이폰 16 전 시리즈에 적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애플이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브랜드는 왜 자체 AI 모델을 고집할까
흥미로운 점은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자국 시장에서 구글이나 오픈AI의 모델 대신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단순히 기술 경쟁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적 규제와 데이터 주권 이슈가 여러 겹으로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애플과 삼성 역시 각자 독자적인 온디바이스 AI 역량을 꾸준히 유지하며 특정 AI 모델 공급사에 대한 의존도를 최대한 낮추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시장, 얼마나 빠르게 커지고 있나
전 세계 온디바이스 AI 시장은 2025년 기준 266억 1천만 달러(약 36조 원) 규모에서 연평균 24.6% 성장해 2032년에는 1,240억 7천만 달러(약 17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기관에 따라 전망치는 다소 차이가 있는데, 그랜드뷰리서치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7.8%라는 더 가파른 성장률을 제시하기도 했다. 어느 쪽 전망을 따르더라도, 온디바이스 AI가 향후 5~7년간 반도체·소프트웨어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점은 공통적이다.
NPU, 온디바이스 AI를 움직이는 숨은 엔진
온디바이스 AI를 실질적으로 구동하는 것은 신경망처리장치, 즉 NPU다. 2026년 현재 온디바이스 AI 전용 NPU의 연산 성능은 퀄컴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기준 80~85TOPS(초당 80조~85조 회 연산)에 도달했다. PC 시장에서도 이런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지난해 전체 PC의 30~40%가 AI PC로 판매됐고, 올해는 그 비중이 55~6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반도체 기업들이 앞다투어 NPU 성능 경쟁에 뛰어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온디바이스 AI가 실제로 체감되는 순간들
온디바이스 AI의 효과는 스펙표보다 실생활에서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거나 아예 끊긴 지하철이나 비행기 안에서도 번역 기능이나 문서 요약 기능이 전혀 끊김 없이 아주 매끄럽게 작동하고, 사진 속 물체를 검색하는 기능도 서버 응답을 애타게 기다릴 필요 없이 거의 즉각적으로 결과를 보여준다. 클라우드 AI가 흔히 겪는 네트워크 지연이나 서버 과부하로 인한 응답 지연 문제에서 상당히 자유롭다는 점이, 사용자가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뚜렷하게 체감하는 온디바이스 AI의 장점이다.
기업들이 온디바이스 AI에 투자하는 진짜 이유
기업 입장에서 온디바이스 AI는 단순히 사용자 경험 개선을 넘어 비용 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클라우드 서버에서 대규모 AI 연산을 처리하려면 막대한 전력과 값비싼 서버 인프라 비용이 지속적으로 들지만, 온디바이스 AI는 이 부담을 사용자의 기기로 분산시킨다. 전 세계 수억 대의 스마트폰이 각자 자신의 연산 자원으로 AI를 나눠서 처리하게 되면, 기업은 서버 확장 없이도 훨씬 많은 사용자에게 AI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런 구조는 특히 사용자 수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서비스일수록 매우 결정적인 비용 이점으로 크게 작용한다.
보안 업계가 주목하는 온디바이스 AI의 이면
다만 온디바이스 AI가 프라이버시 문제를 모두 완전히 해결해주는 만능 해법인 것은 절대 아니다. 기기 자체에 AI 모델과 사용자 데이터가 함께 저장되는 만큼, 기기를 분실하거나 누군가에게 탈취당했을 때의 보안 위협은 오히려 새로운 형태로 더 커질 수 있다. 이에 보안 업계에서는 온디바이스 AI 확산에 발맞춰 기기 자체의 암호화 수준과 생체 인증 체계를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이는 결국 자연스럽게 관련 보안 직무의 수요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 구분 | 2025년 | 2026~2027년 전망 |
|---|---|---|
| 생성형 AI 스마트폰 비중 | 45% 근접 | 2027년 50% 이상 |
| AI PC 비중 | 30~40% | 2026년 55~60% |
| 온디바이스 AI 시장 규모 | 약 266억 달러 | 2032년 약 1,240억 달러 |
왜 지금 온디바이스 AI인가 — 클라우드의 한계
클라우드 기반 AI는 방대한 연산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과도한 전력 사용과 프라이버시 문제라는 구조적 약점을 안고 있다. 사용자의 문서, 사진, 대화 내용을 서버로 전송해 처리하는 방식은 데이터 유출 위험을 늘 동반한다. 개인 기기에 들어가는 작은 AI 가속기, 즉 NPU는 이런 보안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우면서도 사용자가 AI 기능을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클라우드 AI의 대안이자 보완재로 주목받고 있다.
PC 시장에서도 벌어지는 NPU 경쟁
온디바이스 AI 경쟁은 스마트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인텔, AMD, 퀄컴, 애플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저마다 자사 프로세서에 전용 NPU를 내장한 'AI PC'를 경쟁하듯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과거 PC 성능 경쟁이 주로 CPU와 GPU 클럭 속도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NPU가 초당 몇 조 회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핵심 성능 지표로 확실히 자리 잡고 있다. 기업의 IT 담당자들 역시 신규 PC를 도입할 때 NPU 탑재 여부와 그 성능 수준을 주요 구매 판단 기준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스타트업에게 열린 새로운 기회
온디바이스 AI 생태계가 빠르게 커지면서, 대형 빅테크 기업뿐 아니라 경량화 모델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여러 스타트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활짝 열리고 있다. 제한된 메모리와 연산 자원 안에서도 성능을 크게 떨어뜨리지 않는 정교한 압축 기술, 특정 산업에 특화된 소형 언어모델(sLM) 개발 같은 영역은 아직 절대 강자가 뚜렷이 없는 초기 시장이다. AI 관련 취업이나 창업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초거대 모델 경쟁이 매우 치열한 클라우드 AI보다 오히려 이런 틈새 영역에서 기회를 찾는 편이 훨씬 유리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구조,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의 역할 분담
실무에서는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대립 관계가 아니라 역할을 분담하는 구조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간단한 명령 인식, 실시간 번역, 사진 보정처럼 빠른 응답 속도가 중요한 작업은 온디바이스에서 처리하고, 반대로 방대한 데이터를 종합해야 하는 복잡한 추론이나 최신 정보 검색은 클라우드로 그대로 넘기는 방식이다. 이런 하이브리드 구조를 얼마나 정교하고 효율적으로 설계하느냐가 앞으로 AI 서비스 전체의 완성도를 가르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7년 이후, 더 똑똑해질 온디바이스 AI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멀티모달 AI가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오픈AI의 GPT-5 모바일 버전, 구글의 Gemini Nano 2.0 등이 2027년 출시를 앞두고 있어,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음성·영상까지 기기 안에서 한꺼번에 함께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경험이 한층 더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스마트폰이라는 기기 자체의 정체성을 완전히 다시 정의하는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취업 시장에서 온디바이스 AI가 갖는 의미
온디바이스 AI의 빠른 부상은 NPU 설계, 경량화 모델 개발, 엣지 컴퓨팅 최적화 같은 새로운 직무 영역을 눈에 띄게 빠르게 키우고 있다. 기존 클라우드 중심 AI 개발자와는 확연히 다른, 제한된 연산 자원 안에서 모델을 효율적으로 압축하고 정교하게 최적화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가 반도체·모바일·가전 업계 전반에서 늘어나는 추세다. AI 관련 직무를 준비 중이라면 클라우드 AI 못지않게 온디바이스·엣지 AI 분야의 채용 동향도 함께 꾸준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특히 모델 경량화나 온디바이스 최적화 경험은 아직 지원자 풀이 넓지 않은 만큼, 관련 프로젝트 경험 하나만으로도 이력서에서 확실한 차별점을 만들 수 있다.
- 2027년 생성형 AI 탑재 스마트폰 비중 50% 돌파 전망
- 삼성 '가우스', 애플 '애플 인텔리전스' 등 자체 온디바이스 AI 모델 경쟁
- 온디바이스 AI 시장은 2032년까지 연평균 24~28% 고성장 전망
- NPU 성능은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기준 80~85TOPS까지 향상
- NPU 설계·경량화 모델 개발 등 관련 채용 수요도 함께 확대 중
가전과 자동차로 번지는 온디바이스 AI
온디바이스 AI의 확산 범위는 스마트폰과 PC를 넘어 냉장고,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과 자동차까지 확대되고 있다. 인터넷 연결이 완전히 끊긴 상황에서도 음성 명령을 정확히 인식하고 즉시 반응해야 하는 자동차의 경우, 온디바이스 AI는 선택이 아니라 안전과 직결되는 필수 요소로 확실히 자리 잡고 있다. 가전 업계 역시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기기 자체에서 학습해 개인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온디바이스 AI를 갈수록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뚜렷한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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